건강한 생활

반응형

많은 운동 중 요가를 택한 이유

저는 어릴 적 수영을 배워본 이후로 운동을 배워본 적이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하는 체육 수업에서도 늘 실기 성적이 좋지 못했고, 몸치였으며, 운동을 귀찮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28세에 처음 다이어트를 위해 홈트를 하게 되었고 그게 제가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첫 계기였습니다.

 

어느 날, 다이어트를 위한 홈트가 아닌 제대로 된 운동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험해 본 적이 있는 수영을 다시 배워볼지, 헬스장을 다닐지, 요가를 배워볼지 주변에 보이는 운동 센터들을 보면서 어디가 좋을까 고민했지만 그중에서도 '요가'를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사실 직장에서 가장 가까웠기 때문이었습니다. 

 

헬스장은 기구 사용법을 잘 몰라서 저처럼 소심한 사람은 누군가에게 기구 사용법을 물어보기도 힘들어서 그냥 러닝머신과 같은 기구만 이용하다 돌아오게 될 거 같아서 선뜻 선택할 수 없었고, 그에 비해 요가는 수업이 정해져 있어서 그 시간에 맞춰가기만 하면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요가가 도구 사용 없이 맨몸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직장에서 집에 가는 길목에 있으면서 직장에 특히 가까웠던 요가원을 찾아가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담한 사이즈의 요가원이었지만 따뜻하고 깔끔한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요가하는 사람은 다 예뻐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만큼 예쁜 강사님들이 계셔서 신기했던 기억도 납니다. 

 

가까운 것도 느낌도 좋았지만 특별히 그 요가원을 선택했던 이유는 처음 상담했던 원장님의 인상 때문이었습니다. 요가를 9년 정도 하고 가르쳐왔다고 말씀하신 원장님은 평생 요가를 하고 싶고, 아기를 가지게 되면 임산부 요가를 하고 그 후에도 쭉 요가를 해나가고 싶다며 요가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셨습니다. 본인이 가르치는 운동을 '요가를 하면 어디가 좋아집니다.',  '다른 곳보다 어떤 점이 좋습니다.' 같은 요가나 요가원에 대한 어필보다는 '요가를 참 사랑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인상이 느껴졌습니다. 

 

본인 일에 그렇게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배우는 거라면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에 요가원을 등록하게 되었고, 그렇게 저는 그곳에서 약 4년간 요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요가원은 프로그램이 다양한 곳이어서 맨몸으로 하는 요가와, 플라잉 요가, 소도구 필라테스 수업, 발레핏 수업까지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덕분에 지겹지 않게 더 오래 다닐 수 있었습니다.

 

요가를 배우게 되며 좋았던 점이 참 많지만 그중 하나는 자세가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어깨가 좁고 많이 말려 있어서 어좁이였는데, 자세가 좋아지면서 어깨선이 전보다 예뻐졌고, 몸의 선도 전보다 예뻐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연성도 당연히 전보다 좋아졌고, 근력도 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열정적인 원장님 덕분에 다이어트 챌린지에 참가해 1등도 해보고, 요가 바디 프로필 촬영에 도전해서 멋진 사진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요가를 평생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요가 강사와 필라테스 강사 자격에도 도전해 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운동 중 요가를 택한 이유많은 운동 중 요가를 택한 이유
많은 운동 중 요가를 택한 이유 (좌: 요가강사 수업 사진 / 우: 수업 기다리는 사진)

 

운동을 시작하고 싶다면?

1. 직장에서 가까운 곳을 택하세요.

정말 부지런하신 분들은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집 근처 운동 센터에 가는 게 편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의 경험으로는 집에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가 싫어지고, 오늘은 더워서, 오늘은 추워서 별별 핑계가 생겨 가기 빠지는 날이 하루 이틀 늘어나더라고요. 전 직장에서 집에 가는 길목에 있는 곳에 센터가 있었다는 점도 제가 꽤 오랜 시간 요가원을 다닐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집에 가는 길에 갔다가 가면 되니까요.

 

2. 상담을 받을 때, 질문에 성의껏 답변해주는지 체크하세요.

'안 그런 운동 센터가 어디 있겠어?' 하시겠지만 생각보다 '하라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시간표나 가격만 보여주고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처럼 조금 성의 없게 행동하시는 강사님들도 계십니다. 내 몸을 관리하기 위해 가는 곳인데 기왕이면 조금 더 센스 있고 운동을 잘 가르쳐 주시는 분에게 배우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3. 체험 먼저 해보세요.

요즘은 보통 1회 체험권이 따로 있거나 무료 체험 1회가 가능한 곳들이 있습니다. 한번 해보면 다녀야 할 것 같다는 부담 가지지 마시고 꼭 한 번은 체험해 보고 다니시기를 추천합니다. 단, 하루를 해보고 '운동이 힘들어서 못하겠다.'라는 판단은 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물론 내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인지 아닌지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속하다 보면 즐거워지는 운동도 있는 법이니까요. 강사님들이 회원들에게 얼마나 신경 써주는지, 얼마나 진심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는지 등을 조금 염두하면서 체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4. 한번 시작하셨다면, 딱 3달은 해보세요.

운동을 시작하면 보통 회원권을 1달, 3달 이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1달 정도 해보았을 때 정말 죽어도 이 운동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상 3달 정도 해보면 생각이 바뀌게 됩니다. 즐거움을 찾게 되고 내 몸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5. 며칠 빠져도 괜찮습니다.

운동 며칠 갔다가 귀찮아서 차일피일 미루고 안 가게 되면, 부끄러워서 못 가겠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부끄러울 일이 아닙니다. 내가 돈 내고 다니는 운동이고, 내가 나를 위해 시작한 운동인데 그 누구도 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내가 쉬고 싶어서 쉬었고, 내가 운동하고 싶어 져서 다시 운동하는 것뿐입니다. 저는 운동도 자기만족과 행복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쉬고 싶은 만큼 쉬다가 운동하셔도 됩니다.

 

6. 비교하지 마세요.

운동을 하다 보면 '저 사람은 되는데, 나는 왜 안되지?'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사람의 사정을 들여다보면 다 잘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꾸준히 해왔거나 다른 운동을 했거나 물론 나보다 조금 빠르게 느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꾸준히 하는 건 잘하는데 실력이 많이 느는 편은 아니라 그런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나를 위한 운동이고, 나를 위한 노력입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많은 운동 중 요가를 택한 이유많은 운동 중 요가를 택한 이유
많은 운동 중 요가를 택한 이유 (좌:요가 동작 연습 사진/ 우: 머리 서기 자세 변화 모습)

 

30대, 40대가 되면 살려고 운동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지금은 맞는 말인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앉아있는 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근력도 줄어들고, 시력도 머리 회전도 느려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집에서 하는 간단한 스트레칭이라도 운동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건강한 하루를 보내셨으면 합니다.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