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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기, 수영, 운전의 공통점?

자전거 타기, 수영, 운전이 세 가지는 꼭 배워둬야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한번 배워놓으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것들이라는 이유에서였는데요. 잊어버리지 않는 건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한번 배워놓으면 다시 배우더라도 쉽게 배울 수 있는 것들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20살이 넘고 최근까지도 운전면허의 필요성을 못 느꼈던 저는 지금까지도 운전은 할 줄 모르지만 수영과 자전거 타기는 아주 어릴 때부터 해온 것들이라 특별히 잘하지는 못해도, 오랫동안 해보지 않았더라도 해야 할 일이 생기면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아이들도 그렇지만 제가 어릴 적에도 대부분 친구들은 수영보다는 태권도를 많이 배웠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저는 6살 때부터 여름과 겨울 방학 시즌에는 무조건 어린이 수영 교실을 다니곤 했습니다. 그렇게 배웠던 수영을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줄곧 배웠었고, 어린이 교실이라 거의 노는 게 반이었지만 그 와중에도 접영까지 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 하필 '수영'이었어?왜 하필 '수영'이었어?
왜 하필 '수영'이었어? (패들보드 타는 모습)

왜 하필 '수영'이었을까?

그때는 그냥 부모님이 다니라고 하셔서 다녔던 수영이었지만, 커서 생각해보니 '왜 하필 수영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영장도 멀고, 집에 자가용도 없어서 추울 때나 더울 때나 늘 셔틀버스나 시내버스를 타고 다녀야 했고, 부모님께서 장사를 하셔서 저에게는 아낌없이 지원 해주시긴 했지만 그렇게 넉넉하거나 부유한 형편도 아니었기 때문에 굳이 집에서도 먼 수영 센터에 보냈던 이유가 더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한 번은 어머니께 "왜 수영을 보냈어?"라고 여쭤봤더니 돌아왔던 대답이 "몰라, 그냥, 네가 물을 좋아하더라."였습니다. 당황스러운 대답이었지만 어쨌든 제게는 아주 좋은 경험이었고 지금까지도 유용하고 가치 있는 배움이라고 생각됩니다. 

 

성장하면서 수영을 하지 못하거나 혹은 물을 무서워하거나 물에 전혀 뜨지 못한다는 친구들을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성장기 때에는 어릴 적부터 수영을 배웠던 저에게 그런 친구들이 신기해 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은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과 같은 수영 법을 자유롭게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물에 뜨는데 무리가 없는 것만 해도 '정말 감사해야 하는 일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 하필 '수영'이었어?왜 하필 '수영'이었어?
왜 하필 '수영'이었어? (패러세일링 하는 모습)

 

성인이 되고 운동에 취미를 가지게 되면서 어린아이들에게 수영이나 발레(유연성을 기르는 운동) 같은 운동을 가르치면 참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물론 태권도도 정신 수양에도 좋은 운동이라 많은 아이들이 배우고 있지만, 수영이나 발레와 같은 운동은 그에 비해 조금 가르치는 곳이 적은 거 같습니다.

 

어릴 때 수영을 배워두면

수영은 어릴 때 배워두지 않으면 크면서 물에 대한 공포심이 생기거나 몸이 너무 많이 굳어버려 물에 뜨는 것을 배우는 데까지도 힘이 들고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아이들이 배울 때도 노력은 필요하지만 성인이 되어서 배우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하기 쉬우니까요. 

 

수영을 배우고 물에 대한 공포심이 없어지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의 범위가 더 넓어집니다. 저는 지금도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스킨스쿠버를 하고, 스노클링을 하는 등의 스포츠를 즐기고 좋아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수상 스포츠들을 배우고 싶습니다.

 

발레처럼 유연성과 근력을 같이 기르는 운동이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저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유연성이 좋다고 생각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요가를 배우면서 어린이들도 뻣뻣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정말 많이 보고 느꼈습니다. 요즘은 아이들은 특히나 어려서부터 학원에 묶여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몸이 뻣뻣해지고 굳는 속도가 빠른 거 같아 안타까움도 느껴졌습니다.

 

왜 하필 '수영'이었어?왜 하필 '수영'이었어?
왜 하필 '수영'이었어? (좌: 패들 요가하는 모습/ 우:스킨스쿠버 체험 모습)

 

그리고 수영을 배우면 어깨가 넓어진다. 키가 큰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저는 정말 많이 들어본 것 같아요. 혹시 저처럼 이런 아야기를 많이 들어보았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키는 현재 156cm이고 어깨는 좁은 편이랍니다. 이런 부분도 사람마다 정말 다른 것 같습니다. 물론 수영 선수들처럼 훈련을 받게 된다면 키도 크고 어깨도 넓어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면 아이들의 키와 성장을 기대하고 수영을 보내시는 부모님들은 저와 같은 사례도 있다는 점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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