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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재래시장 '부전시장' 나들이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에는 종종 큰 재래시장에 가서 장을 보곤 했습니다. 큰 시장에 가게 되면 채소나 과일들이 더 싸고,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겨운 분위기나 볼거리들이 좋아서 갔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고 꽤 오랫동안 재래시장에 가보질 못했답니다.

 

다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은 부산 '부전시장'다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은 부산 '부전시장'다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은 부산 '부전시장'
다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은 부산 '부전시장' 모습

 

그런데 이번에 당질 제한 식사를 선택하게 되면서 검은콩 두부를 많이 사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산 부전동에 있는 '부전시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검은콩 두부를 파는 곳이 꼭 그곳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 갈 때마다 가던 집의 두부를 좋아하기도 하고 시장 구경도 오랜만에 해보고 싶었습니다.

 

시장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거리두기가 끝난 게 맞는구나'라는 생각이 확실히 들만큼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습니다. 시장은 엄청나게 활기를 띠고 있었고, 저는 그런 모습이 코로나로 걱정되기보다는 반가웠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가득하고 저렴하고 잘 정돈된 식재료들이 넘쳐나는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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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하고 죄송했던 부전시장 '경북 식당' 두부가게

 

맛도 좋고 인심도 좋은 두부집 '경북 식당'

저희가 가는 두부집은 입구에서 조금 안쪽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두부를 먼저 사서 나오면서 장을 보기로 했습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며 두부집에 가서 커다란 검은콩 두부 4모를 주문하고 지갑을 열었는데, 현금을 뽑아 온다는 걸 잊고 있었답니다. 재래시장에 가면서 현금 뽑아가는 걸 잊었다는 게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그보다 너무 죄송했습니다.

 

바로 송금해드리겠다고 했지만 두부 가격 8천 원 중에 제 지갑에 있던 5천 원만 받으시고 나머지는 "다음에 지나가게 되면 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찌나 부끄럽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아주 가끔 가는 거라 저희를 기억하시는 건 아니실 텐데 이렇게 배려해주시는 마음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시장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당연히 바로 못 드린 3천 원은 근처 수협을 찾아가서 금방 뽑아 드렸답니다. 바로 돈을 찾아온 저희를 보고 오히려 깜짝 놀라시는 사장님 모습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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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두부와 호박두부가 맛있었던 부전시장 '부산총각네'

 

특이하고 고소한 '부산 총각네' 땅콩두부와 호박 두부

저희는 검은콩 두부를 4모나 사고도 시장을 구경 다니며 발견한 땅콩두부와 호박 두부 맛이 궁금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시장 두부도 이렇게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한모씩만 사온 게 아쉬웠을 만큼 정말 맛있었습니다.

 

프리타타를 해 먹으려고 시금치도 사고, 파프리카도 사고, 간식으로 먹을 바나나도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짝지가 좋아하는 회도 한 도시락 사서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다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은 부산 '부전시장'다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은 부산 '부전시장'다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은 부산 '부전시장'
부전시장 공영주차장 모습와 횡단보도 모습

 

아쉬웠던 부전시장 주차비

부전시장은 다 좋았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주차비가 좀 비싸게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1시간 이내로 시장을 돌고 돌아왔는데 2천 원이더라고요.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희에게는 싸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시장에서 장을 보면 집 근처에서 파는 것보다 식재료를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다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은 부산 '부전시장'다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은 부산 '부전시장'다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은 부산 '부전시장'
줄 서 있는 부전 시장 내 '명란 김밥' / 저렴하고 다양한 식재료들

 

못 먹어봐서 한이 된 '명란 김밥'

그리고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명란 김밥'이라는 김밥집을 보게 되었는데 그 좁은 골목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당질 제한 때문에 쌀밥은 좀 멀리해야 해야 하기도 했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 먹어보지 못했지만 그때 못 먹어 본 명란 김밥이 어떤 맛인지 아직도 궁금하답니다. 그냥 한 줄 사서 하나라도 먹어볼 걸 그랬나 봐요. 혹시 부전시장에 가시는 분이 계신다면 한번 드셔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길게 줄 서 있는 이유가 있는 거겠죠?

 

▶ 부산 부전시장 주소 :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783번길 23

▶ 부전시장 영업시간 : 매일 04:00 ~ 19:00

▶ 부전시장 대표번호 : 051-818-1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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