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오랜만에 금정구에 위치한 체육공원인 '스포원'에 다녀왔습니다. 스포원은 금정산과도 가까워서 산을 볼 수 있는 멋진 경치도 좋지만 규모가 제법 큰 체육공원이기 때문에 수영장, 경륜 관람, 테니스 대회, 배드민턴 대회 등이 열리기도 하는 곳입니다. 저희가 다녀온 주말에는 배드민턴 대회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차도 좋지만 버스여행도 좋아요
스포원에 갈 때 차를 타고 가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이긴 하지만 버스를 타고 가면 주변의 경치를 더 많이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노포동 화원과도 가깝기 때문에 화원을 구경할 수도 있고, 버스 종점에서 스포원까지 500m 정도 거리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걷지 않아도 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버스는 29번, 49번, 80번, 90번, 131번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 다른 버스들도 있을 것 같은데 확인하지 못했지만, 종점역인 금정 차고지로 가는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버스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면 스포원 가는 길이라는 푯말과 내려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그 길을 따라 걸어내려가면 천 주변으로 펼쳐진 작은 마을 풍경이 보입니다. 이 천을 따라 걷다 보면 신기하게도 주변에 선인장이 많이 심겨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런 곳에 선인장이 있는지 늘 궁금하지만 물어볼 곳이 없더라고요. 아무튼 집들을 지나 횡당보도를 건너면 스포원이 금방 보인답니다.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어요
저희는 스포원에 자전거를 타기 위해 갔습니다. 스포원에 가면 1인용, 2인용, 뱅키, 3인용 자전거 등을 대여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날씨까지 좋아서인지 스포원 내에 텐트를 치고 가볍게 캠핑을 즐기고 있는 가족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보였습니다. 일요일 낮인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캠핑을 즐기고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성인 2명 자전거 대여료는 6천 원이었고, 1시간 동안 이용 가능했어요. 요즘 날이 선선해서 외투를 입고 갔는데 너무 더워서 외투가 짐이었답니다.
자전거는 사이즈별로 쭉 나열되어 있는데 성인이시면 높이에 맞는 자전거를 선택해서 타면 되더라고요. 전 키가 작아서 안장 높이를 좀 낮춰서 타야 했답니다. 아이들 자전거에는 보조바퀴와 바구니가 달려있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탈 수 있겠더라고요. 물론 두 발 자전거도 있었고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봤더니 스포원에서 마술쇼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자세하게 보지는 못했지만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가면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온 주말
예전에 왔을 때보다 아이들 놀이터 같은 곳이 더 잘 되어 있어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거리두기가 끝나서 전보다 음식점에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맘스터치나 분식집, 샌드위치 가게, 한식뷔페, 슈퍼 등에 사람이 정말 북적북적했습니다. 이제 좀 일상으로 제대로 돌아온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