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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근교 산림욕이 가능한 곳 '양산 법기수원지'

법기수원지는 부산에서 꽤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부산 금정구에서 출발하면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부산 인근에 산책 삼아 걸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알게 된 곳이었는데 앞전에 갔을 때의 좋은 기억 때문에 이번에 또 찾게 되었습니다.

 

사실 꽤 자그마한 곳이라 자연과 산림욕을 즐기는 분이 아니시라면 그렇게 추천하는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처럼 자연 속을 걷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가보시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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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아름다운 양산 법기수원지 주차장 및 입구 안내수칙

 

입구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어요

내비게이션에 법기수원지 주차장을 찾아서 주소를 찍고 갔더니 법기수원지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이 아니라 꽤 거리가 떨어진 곳에 있는 주차장이 나왔습니다. 조금 멀리 주차를 하고 걸으며 주변을 구경하며 걸어가는 것도 좋지만 가까운 곳에 주차장이 2곳 있기 때문에 굳이 멀리 차를 주차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법기수원지 입구에 가면 바로 옆에 아주 살짝 떨어진 곳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예전에 갔을 때는 주차료가 따로 없었는데 이번에는 주차비 2천 원을 내야만 했습니다. 시간은 상관없이 무조건 주차비는 2천 원이었습니다.

 

오른쪽보다는 왼쪽으로 걷는 것이 좋았어요

법기 수원지 입구 쪽에 들어서면 편의점과 물품보관소 자전거 보관대가 마련되어 있고, 앞에서 부터 정말 높고 많은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돌아봐도 상관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왼쪽 방향으로 가서 돌아보는 것이 더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왼쪽 방향으로 엄청나게 높게 우거진 상록수인 히말라야시다 나무들 사이를 걸으며 좋은 공기를 느끼고 수원지로 오르는 느낌이 저는 더 좋더라고요.

 

작지만 아름다운 양산 법기수원지작지만 아름다운 양산 법기수원지작지만 아름다운 양산 법기수원지
작지만 아름다운 양산 법기수원지 내부 사진

 

수원지가 보이는 곳으로 오르는 계단 바로 옆에 큰 은행나무가 있었습니다. 마침 은행들이 정말 잘 익어 있을 때라 바람이 불 때마다 우수수 떨어지는 은행들 때문에 머리를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냄새도 꽤 많이 났고요. 그래도 그 마저도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흔하게 느낄 수 있는 경치는 아니니까요.

 

계단을 다 오르면 멋진 수원지와 중간중간 크게 자리 잡고 있는 반송 나무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수원지를 구경하면서 여러 마리의 오리들이 잠수를 하고 사냥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오리가 그렇게 오래 잠수하는 모습을 처음 봐서 오리가 아니고 수달 아니냐고 오해하시는 관광객 분도 계셨습니다. 가까이 와서 오리 형태가 제대로 보이기 전까지는 저도 오리가 맞는지 좀 의심이 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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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아름다운 양산 법기수원지 모습 사진

 

법기수원지는 부산의 선두구동과 노포동, 남산동, 청룡동 일대 7천 가구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고, 그만큼 청정 수질을 자랑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또한 많은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며, 수자원 보호를 위해 통제되어 오다가 현재에는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동식물이 가득한 곳이었어요

실제로 제가 간 날에도 오리와 다른 새들, 청설모들이 가까이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성인 손가락 만한 방아깨비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보지는 못했지만 뱀 서식지가 많은 곳이라 나무 테크에 앉지 말라는 푯말과 뱀을 조심하라는 푯말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최소 50년 이상은 된 소나무들이 멋지게 자리 잡고 있어서 그 나무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작지만 아름다운 양산 법기수원지작지만 아름다운 양산 법기수원지작지만 아름다운 양산 법기수원지
작지만 아름다운 양산 법기수원지 사진과 원정윤군생 석각 현판

 

슬픈 역사를 가진 곳이었네요

사실 법기수원지는 일본으로부터 강제 통치를 받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주도하에 건설된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래쪽에 보면 《원정윤군생》이라는 말이 석각 된 현판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깨끗한 물은 많은 생명체를 윤택하게 한다'는 뜻으로 조선총독부 총독을 지낸 사이토 마코토가 법기수원지 댐 완공 시에 석각 한 글이라고 합니다.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지만 댐 건설을 위해 강제노역에 동원돼 우리 선조의 힘으로 건설된 것이 명백하고 역사는 역사이며, 이러한 역사가 두 번 다시 재현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부국강병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미로 남아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슬픈 역사가 있는 곳이지만 선조들이 만들어 두신 댐 덕분에 청정 수질의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렇게 아름다운 경관도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 더 감사함을 느끼고 의미 깊게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작지만 아름다운 양산 법기수원지작지만 아름다운 양산 법기수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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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법기수원지에서 만난 청솔모와 법기수원지 주변 환경 사진

 

수원지를 내려와 입구 쪽으로 걸으면서 2마리의 청설모들이 꽤 오랜 시간 뭔가를 열심히 먹고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주변에 계신 다른 관광객분들이 입구 쪽으로 걸어가시느라 바쁘셔서 그런 모습을 전혀 보지 못하고 계셔서 그런 귀여운 청설모의 모습을 못 보고 지나치시는 게 좀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혹시 법기수원지에 방문하게 되신다면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청설모나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이나 자연경관을 조금 천천히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양산 법기수원지 주소 :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로 198-13

운영시간 : 하절기 04월 ~ 10월(매일 08:00 ~ 18:00) / 동절기 11월 ~ 03월(매일 08:00 ~ 17:00)

대표번호 : 055-383-5947

주차장 : 입구 바로 앞에 주차장이 2곳 있습니다. (주차료 2,000원)

금지사항 : 음식물 반입금지, 애완견 출입금지, 자전거 출입금지, 돗자리 반입금지, 고성방가 금지, 나물과 씨앗류 등 채취금지, 통제구역 출입금지 (등산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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