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다닐 때는 대부분의 시간을 움직이며 보냈었기 때문에 블루 라이트에 대한 경각심이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블로그를 매일 쓰게 되면서 눈이 빨리 피곤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그로 인해 블루라이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안경과 렌즈를 오래 사용하면서 안구 건조증이 있었고, 3~4년 전에 라섹수술을 하고 난 다음부터는 렌즈나 안경을 사용할 일은 없어졌지만 안구 건조증이 계속 이어져 평소에도 눈이 빨리 피곤해지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니터와 스마트폰을 더 자주 보게 되다 보니 눈이 피곤해지는 시간이 더 빨라졌고, 그만큼 눈 건강에 관한 관심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걱정되는 눈 건강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딱 눈에 넣는 그 순간뿐 눈에 효과가 있다고 느껴본 적도 없었고, 루테인이나 건강식품도 복용해보았지만 아직 이렇다 하게 효과를 본 제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되었고, 가습기를 이용해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눈 마사지기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평소 눈의 피로도가 높고 눈 건강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짝지가 알아봐 준 것이 블루 라이트 차단 안경이었습니다. 짝지의 지인분들 중에서 사용하고 효과를 봤다는 분들이 계셔서 저희도 한번 사용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부산대 지하철역 앞 '으뜸 플러스 안경점'
저희는 많은 안경점 중에서도 부산대 지하철역 인근에 있는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안경점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건물 안쪽에 있어서 사실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다면 안경점이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안쪽에 있는 곳이었지만 가게 세를 적게 내고 안경 판매 단가를 낮춰서 판매하고 있어서 다른 곳 보다 안경이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고, 제품도 괜찮다는 추천글들을 보고 찾아간 곳이 '으뜸 플러스 안경점'이었습니다.
먼저 눈을 검사한 결과 저는 도수가 없는 렌즈로 추천받았고, 짝지는 원시가 조금 생겨 도수가 살짝 들어간 렌즈를 추천받았습니다. 안경 두 개의 가격은 110,000원이었는데 제가 라섹을 하기 전에 안경을 사용할 때 늘 안경을 한번 맞출 때마다 10만 원이 넘어가는 가격이었기 때문에 제 기준에는 안경 두 개에 110,000원이면 저렴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블루 라이트 차단 안경, 효과 있을까?
근데 사실 제가 맞춘 렌즈는 도수가 전혀 없는 투명 렌즈이기 때문에 '이게 무슨 효과가 있을까?', '오히려 안 껴도 되는데 안경을 껴서 눈이 나빠지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아도 효과가 있다 없다 등등의 이야기들이 많았고, 그냥 플라스틱 렌즈일 뿐이다라는 말도 많아서 누구의 말이 정말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3일간 제가 사용해 본 경험으로는 확실히 눈이 피로를 덜 느끼게 되었고, 전보다 오래 모니터 화면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2~3시간 정도 모니터를 보고 있으면 눈이 아프거나 좀 어지러운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 안경을 쓰고 모니터를 보고 있으면 그러한 느낌이 거의 없고 눈도 덜 피곤하고 모니터를 볼 수 있는 시간이 1.5~2배 정도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경을 맞출 때 안경사님 말씀으로는 블루 라이트 차단이 30% 정도 되도록 되어있고, 그 이상의 차단은 오히려 눈에 좋지 않다고 얘기해주셨습니다.
사길 잘했다고 느낍니다.
눈에 좋다 나쁘다 많은 분들의 말씀이 있기도 하고 사실 눈으로 보기에는 그냥 투명한 렌즈이기 때문에 진짜 효과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는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도 제 짝지도 확실하게 효과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사길 잘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저는 블루 라이트 안경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안경을 다시 쓰게 되고 싶진 않았지만 후회 없는 구매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