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벽에 못을 박거나 뭔가를 거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라서 탁상 달력은 선호합니다. 전월세로 사시는 분들은 특히 공감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탁상 달력을 스케줄 관리용으로도 사용하긴 하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서도 숫자가 잘 보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찾아서 구매한 달력이 '레트로 달력'이었답니다.
디자인이 좀 옛날 달력 같은 느낌이라 보기에는 좋은데 막상 받으면 촌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귀엽더라고요. 마음에 쏙 들어서 이렇게 후기 작성해 보았답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한쪽 면에는 숫자가 크게 적혀 있고, 아래에는 음력 날짜와 무슨 날인지 기록이 되어있고, 진짜 옛날 달력처럼 이삿날이 적혀 있어서 신기했답니다. 요즘은 음력이나 이삿날 적혀있는 달력 찾아보기 힘들잖아요.
그리고 반대쪽에는 요즘 많이 나오는 달력들처럼 숫자가 작게 적혀있고, 스케줄을 기록해 놓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앞뒤로 다 편하게 쓸 수 있다는 점도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종이재질도 두꺼운 편인데 코팅된 종이가 아니라 글씨 쓰기에 좋게 만들어진 종이 느낌이라서 촉감이 좋더라고요.
사이즈는 가로가 17cm가 조금 안되고 세로는 24cm가 조금 덜 되더라고요. 같은 디자인으로 탁상용 달력도 있고, A2 사이즈 벽걸이 달력도 있어서 어른들 계신 집에는 큰 달력도 좋을 거 같았어요. 저도 부모님 댁에는 큰 달력으로 사서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요즘 예전보다 은근히 달력 구하기가 힘들더라고요. 은행이나 관공서에 가도 전보다 잘 안 주시려고 하고요. 그래서 그냥 기왕 사는 거 마음에 드는 걸로 사자고 생각하고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더 마음에 들어서 만족합니다. 혹시나 저랑 비슷한 취향이신 분이 계신다면 도움 되시라고 제가 구매한 스토어 링크 밑에 올려두겠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인 2023년은 계묘년 (癸卯年)이라고 하더라고요. 검은 토끼띠의 해라고 하네요. 토끼는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라고 하던데 내년에는 경제가 조금 안정되고 풍요로운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올해 한 해도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