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3년에 간호학원을 다니며 간호조무사 공부를 시작했고, 2004년에 자격 취득을 했습니다. 실습 기간에는 준 종합병원의 외과 병동에 근무했고, 자격 취득 후 처음 취업했던 병원의 진료 과목은 치과였습니다. 치과에 근무할 때는 치과의사 선생님과 치위생사 선생님들의 보조 업무를 하였습니다. 그다음에 취업했던 진료 과목은 한의원이었고 한의사 선생님의 보조 업무를 하였습니다. 그 후로 한의원에 계속 근무하여 한의원 근무 기간만 14년 차인 간호조무사입니다.
간호조무사 근무 가능한 진료 과목은?
간호조무사는 병의원의 다양한 과에 취업이 가능합니다. 내과, 외과, 치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피부과, 한의원, 건강검진센터, 보건소 등등 다양한 곳에 취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요양병원이나 어르신 돌보미 센터, 조금 규모 있는 어린이 집 같은 곳에서도 취업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다른 직업에 비해 취업이 쉬운 편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개인병원이 아닌 한의원에 근무하게 된 이유
저는 지금까지 주사를 놓아본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병의원에서 근무를 한다고 하면 당연히 주사를 놓을 줄 안다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간호조무사 자격 취득 후 18년이 된 지금까지 주사를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 실습생이었을 때도 배울 기회가 없었고, 그래서인지 이력서를 넣은 곳 중에서 연락 온 병의원이 대부분 피부과, 치과, 한의원 등이었습니다.
첫 취업에서는 주사를 놓지 못하기 때문에 일부러 그런 과에 취업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배우면 된다고 생각했고, 당시에는 나이도 어렸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는 실습 경험밖에 없었기 때문에 제가 주사를 놓을 줄 아는지 모르는지 물어본 곳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냥 운 좋게 처음 취업된 곳이 치과였습니다.
그 후 세월이 조금 흐르고 나서 다시 병의원에 취업하려고 마음먹었을 때는 자격증을 취득한 지 몇 년 지나기도 했고, 그때까지 주사를 배워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주사를 놓지 않아도 되는 과를 선택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취업하고 싶어서 이력서를 넣었고, 그렇게 취업된 곳이 한의원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의원에 2년 정도 근무하였고,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하면서 새롭게 취업할 때는 새로운 지역에서 근무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익숙한 곳이 좋을 거 같아서 한의원으로만 면접을 보러 다녔습니다. 그리고 그때 취업하게 된 곳에서 최근까지 12년을 근무하였습니다.
처음 선택한 진료 과목이 편한 거 같아요.
간호조무사 선생님들 중에서도 주사 놓는 것을 좋아하거나 재미있어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은 내과나 외과 등 그런 환경이 있는 곳으로 많이들 취업하십니다. 본인이 어떤 진료과목을 선호하는지 선택하고 한번 취업하게 되면 보통 그 진료과목으로 계속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우연히 취업된 곳이 한의원이었고, 그때 근무 경험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한의원에 근무하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치과에 일할 때는 사실 일은 한의원과 비슷하게 힘들거나 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한의원에서 근무했던 기억이 더 좋게 남아 있어서 마지막에 취업했던 곳도 한의원을 더 선호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일이 저에게 편했고, 좋은 기억이 있는 과를 선택했던 것뿐이었는데 정말 좋은 원장님과 동료분이 계신 한의원에 취업하게 되어서 오래 일할 수 있었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어떤 진료과목을 선택하는 게 좋을지 고민이시라면 가장 익숙하고 마음이 가는 과를 먼저 선택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목이 없으시다면 당연히 다양한 곳에 이력서를 넣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