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생 때 생리를 처음 시작해서 30대 후반이 된 지금까지도 생리통(월경통)을 겪으며 살고 있습니다. 학생 때는 정말 생리통이 너무너무 심해서 성인이 되면 자궁(포궁) 제거 수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만큼 끔찍한 통증을 경험했었습니다. 진통제 2알을 하루에 5번은 넘게 먹어야 할 때도 있었고, 생활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을 때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제가 느낀 생리통 증상은 얼굴 혈색 변화, 발열, 가슴 압통, 복부팽만, 구토, 어지러움, 두통, 복통, 다리 저림, 소화불량 등이었고, 정말 뱃속을 누군가가 칼로 찢는 듯한 통증을 자주 느꼈었습니다. 이러한 생리통을 이겨내려고 많은 약과 방법들을 시도해 보았지만 쉽지 않았고, 성인이 되고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기면서 생리통이 정말 많이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아주 가끔은 생리통이 느껴지지 않고 조금 몸이 힘들다는 느낌만 받을 때도 있을 만큼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경험한 생리통을 완화시키는 방법에 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생리통(월경통) 완화시키기 위해 제가 실천한 방법
1. 척추와 골반을 바르게 하기
제가 근무하던 한의원 원장님은 척추의 모양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분이셨습니다. 그 덕분에 저도 구부정하거나 잘못된 자세들을 많이 고치게 되었고, 신기하게도 자세가 조금씩 좋아지면서 생리통도 조금은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세가 좋지 않으면 당연히 허리 모양이 망가지게 되고, 골반도 틀어지고, 배에 가스가 차서 자궁(포궁)을 누르게 됩니다. 이런 요인들은 생리통을 심하게 만들고 따라서 이런 부분이 좋아지면 생리통도 좋아지게 됩니다.
2. 내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은 평소에도 적게 먹기
저희 부모님은 닭고기를 참 좋아하셔서 정말 일주일에 1번 이상은 무조건 닭고기를 드시곤 하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 또한 닭고기를 자주 먹게 되었었는데, 한의원에 근무하면서 닭고기가 제가 가지고 태어난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닭고기를 포함한 저에게 맞지 않는 음식(홍삼, 인삼, 꿀, 대추 등등)을 줄이고 저에게 맞는 음식(돼지고기, 배, 보리, 검은콩 등등)을 위주로 먹는 식습관으로 바꾸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평소 염증으로 시달리던 건강이 좋아지고, 속이 편해지고 배가 아프거나 두통이 생기는 일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생리통(월경통)도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3. 요가 운동 하기
요가는 자세를 교정하는데 정말 좋은 운동입니다. 위에 두 가지 방법으로 생리통이 그나마 약을 먹고라도 버틸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면 요가를 1년 넘게 하면서는 약을 먹는 횟수도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요가 4년 차가 되어서도 약을 완전하게 끊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생리통 약을 안 먹고 넘어가는 날도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정말 큰 변화였습니다.
4. 면 생리대, 생리(월경) 컵 사용하기
저는 친구의 권유로 생리 컵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건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처음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익숙해진 지금은 생리 컵이 없으면 생리 기간 중에는 집 밖으로 못 나갈 정도입니다. 이제는 생리기간 중에 생리 컵 없이는 너무 불편해서 움직이기 힘들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보다 면생리대가 몸에 더 좋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면생리대만 하고 있으면 불편한 점이 너무 많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생리 컵을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조금 덜 힘들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리 컵을 사용하고 미라클 하게 생리통이 좋아진 건 아니지만 생기 기간 중에 불편함이 많이 사라진 것도 스트레스가 줄어든 이유이기 때문에 생리통에도 좋은 효과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5. 나에게 맞는 생리통(월경통) 약 찾기
저는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저에게 맞는 약을 찾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상황과 몸에 맞는 생리통 약을 찾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생리 기간에도 예전보다는 편하게 넘길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제가 생리 기간에 먹고 있는 생리통(월경통) 약에 관한 내용은 따로 자세하게 적은 포스팅이 있으니 혹시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너무 차가운 음식, 기름진 음식, 맵고 짠 음식 등등 자극이 가는 음식은 다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건 정말 생리(월경) 기간에는 절대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생리기간에는 자궁(포궁)이 부어있다 보니 배에 가스가 차거나 속이 아프거나 하면 생리통까지 같이 심해집니다. 그런 부분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생리통을 완화시키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밖에도 배와 몸을 따뜻하게 하거나 조이는 옷은 피하시는 것이 좋으며,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생리통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리통(월경통)에 관한 잘못된 속설
1. 생리통(월경통)은 유전(가족력)이다?
생리통은 유전(가족력)이 아닙니다. 물론 생활환경이 비슷한 앉는 자세, 습관 등등이 비슷해지면서 닮아가는 부분들도 물론 있을 수 있겠지만 저의 경우만 해도 저희 집안에서 저만큼 생리통이 심한 사람도 없고, 저희 어머니는 지금 연세까지 생리통이 어떤 통증인지 모르고 살고 계십니다.
2. 임신을 하면 생리통(월경통)이 사라진다?
아이를 낳고 나면 생리통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떤 분에게만 맞고 어떤 분에게는 반대의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여성이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게 될 경우 골반과 자궁(포궁)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정말 운이 좋으신 분들의 경우에는 평소 틀어져 있던 골반이 분만 이후로 좋아져서 생리통이 좋아지는 분들도 간혹 계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리통이 없었는데 분만을 경험한 후로 생리통이 생겼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생리통은 정말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완화시키고 좋아지려고 부지런하게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만큼이라 생리통으로 고통받는 분이 계신다면 오늘 저의 글이 조금은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