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가 강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와 과정
요가 강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
저는 요가를 시작한 첫날부터 요가를 꾸준히 하게 된다면 꼭 강사 자격증까지 따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뭐든 한 가지를 하게 되면 오래 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기왕 하는 거 좋아하게 되고 오래 하게 되면 제가 좋아하는 것을 남에게도 가르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간호조무사로 10년 이상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장 요가 강사로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요가 강사님들이 대부분 유명한 요가 협회를 통해 요가 강사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요가를 배우고 요가 강사 자격까지 취득한 곳은 협회와 연결된 곳은 아니었습니다. 국가 자격증이 아니기 때문에 협회가 무슨 상관인가라고 생각해서는 아니었습니다. 아무래도 큰 곳에서 하게 되면 더 좋은 점도 분명히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 보다 저는 제가 2년간 다닌 요가원 원장님에게 요가를 깊이 있게 배우고 원장님처럼 남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곳에서 요가 강사 자격까지 따게 되었습니다.
수업받았던 시간과 수업료
수업은 일정은 저처럼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을 배려해주셔서 매주 토요일에 이뤄졌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하루 3시간 수업으로 20주 동안 수업하는 것으로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토요일에 직장 퇴근이 늦는 바람에 강사님들과 같이 수업받으시는 분들 모두가 배려해주셔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수업이 시작된 2020년 11월 기준으로 금액은 300만 원이었고, 20주(총 60시간) 수업에 평일 수련은 무제한으로 공개해 주시고 평일 낮에 강의실이 비는 시간에는 강의 연습을 할 수 있게 강의실을 빌려주셨습니다. 워낙 수업에 열정적이신 원장님이셔서 사실 제시간에 수업이 끝난 적은 없었습니다. 늘 오후 6시쯤이나 되어야 수업이 끝나는 게 보통이었답니다.
내가 요가 강사 수련을 통해 배운 것들
처음 요가 수업을 받게 되었을 때는 단순히 요가에 대한 역사나 이론, 해부학, 티칭 방법 정도를 배우게 될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요가 강사는 유연함과 육체적 건강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수련을 통해 스스로 자신을 알게 되고, 마음 감정, 의지력을 함께 수련시킬 수 있도록 수련생을 이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만 만들어져 있다는 '산스크리트어'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아름다운 언어를 수련생들에게 전할 수 있는 '만트라'나, 나 자신을 위해 베푸는 모든 배려와 봉사 행위인 '카르마' 그리고 '명상' 등을 통해 제가 처음 요가 강사 수업을 듣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것들을 배우고 느끼며 제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제가 나아갈 길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요가 강사는
강의가 끝난 뒤 같이 수련받던 선생님들이 모두 요가 강사로 먼저 취업이 되셔서 저 또한 수업 1타임에 3만 원 시급을 받는 파트타임으로 잠시나마 강사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강사 자격증 하나를 딴다고 해서 좋은 요가 강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더 많이 공부해야 하고 더 다양한 자격증을 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 소문난 강의를 듣고 수료를 받게 되면 강사로 취업할 때 조금 더 좋은 인상을 남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이력서에 좋은 기록을 남기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보다 정말 요가를 사랑하고 그런 마음을 같이 나눌 수 있는 강사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 강사가 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요가원뿐만 아니라 다른 운동을 배우러 센터에 가게 되면 강사님들이 어디서 자격증을 취득했는지, 수료 이력이 화려한지를 보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을 잘 가르쳐주고 마음을 다해 가르쳐주는 선생님들에게 더 호감을 느끼고 좋은 강사님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어디서 요가 강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어떤 마음으로 요가 강사 자격증을 따야겠다고 마음 먹었는지 보다 수련생들을 가르칠 때 정성을 다해 가르치는 강사가 되는 것이 인정받는 요가 강사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