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 과정 (+ 실습)

'간호조무사' 공부를 선택한 이유

저는 2004년에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하게 된 것은 어머니의 권유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중학교 이후로 학업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이었고, 그런 저희 앞날이 걱정되신 어머니께서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해 놓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고 설득하신 덕분에 간호조무사 자격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간호조무사가 무슨 일을 하는 직업인지도 전혀 몰랐고, 그런 직업이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병원에서 가운 입고 일하는 사람은 모두 의사, 간호사라고만 생각했지 다른 직업들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간호조무사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면서 생각보다 병원에 일하시는 분들 중에 간호조무사의 비율이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 과정 (+ 실습)

 

간호조무사 실습에서 했던 일

1년 정도 평일에는 매일매일 간호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고, 그중 3개월은 실습을 가게 되었습니다. 수업 막바지에 갔던 실습은 일을 하면서 돈도 조금이라도 벌기 원하는 분들은 도시 외각에 있는 요양병원 쪽으로 가서 기숙사에 머물며 조금의 월급과 함께 실습을 받게 되었고, 간호조무사 자격 취득을 조건으로 근무하고 있던 병원에서 계속 일하며 실습을 인정받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집 근처 준종합병원에서 실습을 하게 된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준종합병원에 배정을 받아 실습을 하게 되었는데, 그 병원은 간호학원과 연계되어 늘 실습생을 받는 병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실습생들이 다인실이 있는 병동에 배정을 받게 되었고, 저는 신기하게도 혼자 1,2인실이 있는 병동에 배정받게 되었습니다.

 

실습생이었던 저의 업무는 병실 침대나 침구, 환자복 등을 정리하고, 바꿔드리기도 하고, 시간마다 환자분들의 바이털 사인(혈압, 맥박, 체온) 등을 확인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환자분들의 병실을 안내하고 수술실이나 검사실로 가는 것을 도와드리는 등의 일들을 하였습니다. 사실 다른 큰 병원이나 같은 병원에 있는 다른 병동에 근무한 실습생들의 경우에는 바이털 사인 외에도 상처 드레싱이나 주사, 채혈 등의 일을 하게 되기도 하지만 제가 근무한 곳은 1,2인실이다 보니 환자분들을 직접 케어하는 일을 하게 되는 경우는 거의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다른 실습생들보다 조금 편하게 실습을 했었던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 과정 (+ 실습)

 

하지만 다른 실습생들에 비해 일이 적다고 해서 가만히 놀며 보낸 시간은 단 30분도 없었습니다. 청소든 관리든 일을 찾아서 하려고 했거든요. 돈을 받지 않는 실습생이긴 했지만 같이 일하는 분들이 바쁘게 일하시는 데 옆에서 놀고 멍하니 보고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 찾아다녔고, 환자분들과도 대화를 많이 하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병원 내에서 뵙는 분마다 인사를 하고 다녔어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셨고, 그 덕분에 3개월의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간호사 선생님들과도 환자분들과도 마음을 많이 나누고 많이 예뻐해 주셔서 몸은 조금 피곤해도 마음은 정말 행복하게 실습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제가 실습했던 환경이 주사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주사 놓는 법을 실전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후에 근무하게 된 곳들이 치과, 한의원이었기 때문에 다행히 주사가 필요한 일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실습을 마치고, '간호조무사 국가고시 시험'이 있을 때까지는 같이 학원 다니던 분들과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냈고, 시험 통과 후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15년차 간호조무사가 병의원에 취업 준비하려는 분들에게 전하는 말

15년차 간호조무사가 병의원에 취업 준비하려는 분들에게 전하는 말

'간호조무사'가 되려면? 15년차 간호조무사의 조언

'간호조무사'가 되려면? 15년차 간호조무사의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