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월경통) 심할 때, 저는 '이런 약' 먹습니다
생리통(월경통) 심할 때, 저는 '이런 약' 먹습니다.
여성 여러분들 생리통 정말 심할 때 어떤 약 드시나요? 저는 중학생 때 생리는 시작한 이후로 30대 후반이 된 지금까지도 생리통을 매달 달고 살고 있답니다. 생리일도 긴 편이고, 통증도 3일 이상 가는 편이라 1년 중 1/4은 생리통과 함께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리통이 좋아지는 방법과 생리통 약에 관해서 많이 고민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지금은 저에게 맞는 생리통 약과 완화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제가 먹는 생리통 약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생리통(월경통)에 '진통제' 자주 먹어도 될까?
제가 병원에서 실습 생활을 할 때까지만 해도 생리통이 심해서 쓰러지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도 가능하면 약은 안 먹고 버티려고 노력했었습니다. 물론 정말 심각할 때는 먹었었지만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는 것이 건강에 해롭다고 주변에서 늘 얘기하셨기 때문에 진통제를 먹는 것에 거부감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병동에서 일을 하다가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저를 보고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께서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생리통은 명확한 답을 찾기 힘들다. 그냥 조금이라도 아프면 진통제 챙겨 먹어라. 아픈 것보다 약 챙겨 먹는 게 훨씬 몸에 낫다." 워낙 오래된 일이라 정확한 말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런 내용의 충고를 해주셨었고, 그 후로는 그냥 조금이라도 아프면 그때그때 약을 챙겨 먹게 되었습니다.
한 번에 진통제 2알씩 하루에 5번도 넘게 먹은 적도 정말 많았습니다. 사실 약에 적힌 권장량을 어마어마하게 넘긴 양일 때가 많아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그 덕분에 덜 아프게 넘길 수 있었고, 그렇게 10년 정도 먹고도 2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아무런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도 진통제 먹는 것에 큰 거부감이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의 경험입니다. 모든 분들에게 해당될 수는 없다는 점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생리통(월경통)에 '한 가지' 약만 먹을까?
혹시 생리통이 심해서 평소에 효과가 좋다고 생각했던 약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잘 듣지 않는다거나 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저는 보통 생리통이 심할 때 타이레놀을 먹습니다. 펜잘, 게보린 등등 다양한 진통제나 생리통 약들을 먹어보았지만 제게는 다 맞지 않았고, 그중에서 그나마 제일 잘 맞는 약이 '타이레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타이레놀마저 안 맞을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타이레놀 이알
그때 당시(약 10년 전)에 제가 먹던 타이레놀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500mg의 타이레놀이었습니다. 이 타이레놀 2알을 먹고도 생리통이 나이지지 않아서 쩔쩔매는 저를 보고 간호사 선생님께서 권해주셨던 약이 요즘 코로나 19로 품귀 현상이 생겨난 '타이레놀 이알(아세트아미노펜 650mg)'이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생리통이 생기면 타이레놀 이알을 챙겨 먹게 되었고, 그 효과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브 에이
그런데 가끔 '타이레놀 이알' 마저 썩 잘 듣지 않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찾게 된 약이 바로 '이브 에이'였습니다. 사실 이 약은 일본에서 판매되는 약이었는데 우연히 먹게 된 이 약이 너무 잘 맞아서 코로나 사태 전에는 일본에 여행을 가면 잔뜩 사서 들어오곤 했었습니다.
이브 에이는 사실 약 성분을 찾아보면 요즘 국내에 출시되고 있는 '그날엔'과 약 성분이 같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있었을 시기에 그날엔 제품으로 바꿔볼까도 생각했었지만 신기하게도 '그날엔' 제품은 제게 맞지 않았습니다.
나에게 맞는 생리통(월경통) 약
제가 근무하던 한의원 원장님께서는 모든 음식과 약 등이 본인의 체질과 맞아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점을 중요시하시는 분이셨는데 그 덕분에 저는 저에게 맞는 약과 아닌 약을 구별할 수 있었고, 약의 성분이 같더라도 공정 과정이나 환경 등이 다르면 약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생리통이라고 느껴지더라도 허리나 배가 아픈 단순 통증에는 '타이레놀 이알' 제품이 맞고, 허벅지나 다리가 저리고 배가 뭉치는 느낌이 들면서 아픈 통증에는 혈액순환을 도와 아픔을 덜하게 만들어주는 '이브 에이'가 저에게 맞는 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생리통이 생기면 느껴지는 통증에 따라 '타이레놀 이알'과 '이브 에이' 중에 선택해서 약을 먹고 있습니다. 물론 약뿐만 아니라 다른 방법들을 통해서도 생리통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이렇게 저에게 맞는 약을 찾지 못했다면 저는 아직도 생리통으로 바닥을 구르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중에 정말 많은 진통제와 다양한 생리통 약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같은 회사의 제품이라도 다양한 제품들이 존재합니다. 생리통 약을 먹고도 20분 이내에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나에게 맞는 다른 약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약 없이 안 아프면 제일 좋겠지만 약 없이는 못 버티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한 가지 약만 고집하지 마시고 여러 가지 약을 먹어보고 나에게 제일 잘 맞는 약을 선택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