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다이어트 챌린지 실제 경험 후기
2018년, 제가 다니던 요가원에서 '30일 다이어트 챌린지'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때 당시 몸무게가 45kg 내외여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진 않았지만 평소에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운동 전문가가 코칭해주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너무 궁금했고, 그때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했던 다이어트 챌린지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요가 다이어트 챌린지 규칙
1. 아침, 점심, 저녁 건강하게 챙겨 먹기
2. 공복감 생기지 않게 식사 중간에 건강한 간식 챙겨 먹기
3. 하루 1시간 이상 요가원에서 요가하기
4. 물 7잔 이상 챙겨 먹기
5. 다이어트 일지 쓰기
6. 경과 및 매일 다이어트 일지 단톡에 공유하기
다이어트 챌린지 식단
저의 식단은 아침과 저녁은 가능한 집에서 먹었고, 점심은 직장에서 먹는 식사를 가능한 한식으로 먹거나 나물이나 건강식 위주로 먹으려고 하고 밥은 딱 1/2 공기만 먹었습니다. 그리고 닭가슴살을 먹으면 소화가 너무 되지 않고, 많이 먹으면 황달 증상까지 생길 만큼 몸에 잘 맞지 않아서 닭가슴살 대신 돼지고기나 소고기의 기름이 적은 부분을 많이 먹었고, 음식을 가능한 양념이 덜 된 클린 한 방법으로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평소 케이크나 빵 같은 디저트류의 음식을 너무 좋아하는데 이때만큼은 단 한 번도 디저트 음식을 먹지 않았고, 과일로 대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같이 하는 다이어트 장점
혼자 하는 것보다 서로 다이어트 얘기도 나누며 하는 다이어트라 조금 더 신나기도 했었고, 식단에 대해 강사님이 피드백해주시는 부분도 참 좋았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인스턴트를 많이 먹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다른 부분보다는 평소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 편이고, 단백질 섭취량이 적은 부분에서 피드백을 자주 받았습니다. 또한 다른 분들이 드시는 음식들을 보며 참고하기도 하고 레시피를 물어보기도 하며 식단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비건 음식점이나 사찰 음식점 같은 곳을 추천해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그런 부분도 좋았고요.
요가 다이어트 효과
그렇게 30일간 매일 건강한 식단을 챙기고, 매일 요가를 하며 다이어트 챌린지에 임했습니다. 요가는 다른 근력 운동들과 조금 다르게 몸을 쉼 없이 계속 움직이게 되다 보니 부기를 빼고 몸에 유연성이 좋아지면서 몸매가 예뻐지는 효과가 정말 컸습니다. 그 덕분인지 사실 몸무게의 변화는 2~3kg 정도뿐이었지만 몸에 부기가 많이 빠져서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실제로 몸이 슬림해지고 예뻐진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챌린지에서 1등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는 체지방이 너무 쭉쭉 빠져서 41kg 대에 도달하게 되어서 다이어트를 멈추게 되었습니다. 너무 마른 몸으로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처음부터 통통했던 몸은 아니여서인지 마른 몸이 되어버렸답니다.
다이어트 챌린지 경험 중 힘들었던 점
다이어트 챌린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마음에 '너무 음식을 클린 하게 먹었나?' 하는 후회가 조금 있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하루 2끼를 다 차려서 먹고 중간중간 간식까지 챙겨 먹는 게 보통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평소 주말을 제외하고 낮에 간식을 잘 먹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일부러 간식을 챙겨 먹는 것이 조금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오히려 간식을 챙겨 먹어야 하고 공복감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 잡히다 보니 챌린지가 끝나고도 간식을 챙겨 먹는 것이 습관처럼 된 것이 저에게는 좋지 않았습니다. 굳이 먹지 않아도 될 시간인데 조금 배고픔이 느껴진다고 뭔가를 먹는다는 게 오히려 살은 찌우는 버릇이 된 거 같아 챌린지가 끝나고 몇 달 후부터는 중간 간식을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요가로 살이 빠질까?'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 근데 진짜 빠집니다. 요가가 생각보다 엄청 많이 움직이고 몸매를 잘 잡아주는 운동이기 때문에 저는 효과를 많이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다이어트는 식이요법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단, 지속 가능한 식단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급하게 바디 프로필을 찍어야 한다거나 무슨 대회가 있다거나 꼭 입어야 하는 옷이 있는데 사이즈가 아주 조금 작다거나 그런 개인적인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다면 쭉 가지고 갈 수 있는 식단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일반식 다이어트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바디 프로필 찍기 한 달 전에도 일반식 다이어트로 살을 빼고 촬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요가 프로필 사진 촬영이라 가능했던 부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극단적 다이어트로 살을 뺐었더라면 사진은 더 예뻤을지 몰라도 그 후에 요요가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에서 다이어트 식단 하는 Tip
1. 도시락
가능하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도시락을 싸는 것입니다. 채소가 많은 샐러드 같은 음식도 좋지만 본인 취향에 맞게 가능한 선에서 건강하게 싸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도 해야 하는데 채소로만 이뤄진 샐러드만 먹고 일하게 되면 저녁에 폭식을 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식이섬유로만 이뤄진 식사를 하게 되면 평소 소화를 잘 못 시키시는 분들은 장운동에 방해가 되어 오히려 소화력이 떨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로 도시락을 싸 보시기를 권합니다.
2. 식당 또는 배달 음식
저는 늘 직장에서 배달 음식으로 시켜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식당 선택권도 저한테 없었고요. 가능한 한식으로 시켜달라고 말씀은 드렸지만 주변에 시켜먹을 수 있는 식당이 그렇게 많이 않아서 가끔 중국집이나 쌀 국숫집 같은 곳에서 음식을 시켜먹기도 했습니다. 백반집에서 시켜먹을 경우에는 밥은 딱 1/2 공기를 먹었고, 국은 건더기만 먹거나 먹지 않았습니다. 맵고 짠 메뉴는 조금 적게 먹고 반찬과 밥으로 천천히 얘기를 나누며 식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중국집에서 음식을 시켜먹으면 전 늘 짬뽕밥으로 시켜달라고 말씀드려서 밥 1/2 공기와 짬뽕 건더기로 식사를 했습니다. 보통 밥보다는 채소로 된 반찬을 더 많이 먹으려고 신경 썼던 것 같습니다.
3. 물 자주 마시기
물통이나 텀블러는 꼭 챙겨서 하루 물 2L는 챙겨 드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느끼는 배고픔의 70%는 수분 부족에서 느끼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물만 잘 챙겨 먹어도 공복감을 방지할 수 있고, 소화도 잘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혹시 맹물이 힘드시면 차로 즐기셔도 좋습니다. 물론 물 대신 마셔도 되는 차(예를 들어 보리차, 현미차, 결명자차 등)로만 드시기를 권합니다. 카페인이 들어가 있거나 당분이 들어간 차는 오히려 체내 수분을 빼앗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4. 중간 간식
저는 말린 고구마나 말린 과일 같은 것도 중간 간식으로 먹었었는데 말린 음식들이 당분이 너무 높다는 피드백을 들은 후부터는 먹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다이어트 간식이 정말 다양하고 맛있게 많이 나오고 있어서 그런 것들은 참고하셔도 좋지만, 그래도 과일 스틱이나 방울토마토 같은 메뉴들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스테비아 토마토 같은 것들도 나와 있어서 활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 먹도 되는 분들이나 공복감을 잘 이겨내는 분들은 굳이 중간 간식 안 드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양 균형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단백질, 식이섬유를 챙기고 싶다면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저처럼 간식 먹는 것이 습관이 되어 하루 음식 섭취량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5. 회식
진짜 회식은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에만 적인 건 아닐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회식이 있는 날에는 가기 전에 샐러드를 먹고 가는 것이 좋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미리 배를 건강한 음식으로 채우고 가면 확실히 회식 가서 덜 먹게 될 테니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저처럼 혼자 음식을 먹고 있기는 애매한 직장 분위기라면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럴 때는 회식 가서도 가능한 적게 먹고, 가능한 덜 건강한 음식은 피해서 먹고, 물 많이 먹고, 술도 좀 적게 먹으려고 하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이고 최선의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 적어도 권해서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몰라도 나 스스로 '오늘 하루쯤은',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오늘까지 먹고 내일부터 하자' 이런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그렇게 먹으면 앞에 내가 했던 노력은 다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지금 먹는 한 끼 때문에 또다시 5일은 더 노력해야 회식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자리이지만 그래도 며칠 타격을 덜 받을 수 있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하게 먹은 술과 건강하게 먹은 안주는 2~3일이면 다시 되돌릴 수 있습니다.
마무리
저는 개인적으로 옷 핏이 예쁜 마른 몸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극단적인 다이어트나 지속 가능하지 못한 다이어트는 권하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2018년의 다이어트 챌린지가 사실 조금 극단적 다이어트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생각보다 많이 마른 몸이 되기도 했었고, 평생 가지고 갈 식단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하시는 분들도 가급적이면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다이어트를 하시기를 바랍니다.